KZ E10 이어폰
KZ는 중국의 이어폰 제조사로 가성비가 좋은 이어폰 회사로 알려져있습니다. 사실 이 회사의 KZ ZS10 Pro 유선 이어폰만 좋은 평을 받았죠. 나머지 제품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TWS 코드리스 이어폰 KZ E10 입니다. 이 제품이 눈길이 갔던 이유는 6~7만원의 가격에 1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 및 4개의 BA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aptX 코덱을 탑재하였습니다. 그래서 가격대비 스펙이 좋아보였기에 선택하였습니다.
KZ E10 무선 이어폰이 정말로 가성비가 좋은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KZ 이어폰이 처음이라서 성향이 어떤지 몰랐습니다. 게다가 음향 전문회사도 아니기에 그렇게 큰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언박싱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니 대충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패키지를 열어보니 다른 코드리스 케이스보다 훨씬 커서 조금 놀랐습니다.
구성품은 메뉴얼 (영어/중국어), 여분의 이어팁, C타입 케이블, 그리고 케이스 및 이어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케이스가 생각보다 커서 놀랬습니다. 갤럭시버즈 및 에어팟 보다 훨씬 크네요. 휴대하기에는 별로인 것 같습니다. 가방에 넣고 다녀야겠어요.
케이스 크기가 큰 만큼 배터리 용량은 넉넉하겠죠? 케이스의 배터리 용량은 1100mA 이며, 케이스 완충시간은 대략 4시간이 소요됩니다. C타입 충전은 마음에 드네요.
케이스 재질은 지문이 잘 묻는 일반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그렇게 견고하다는 느낌도 없고 이때까지 사용해본 코드리스 이어폰 중에 가장 별로인 케이스였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완전히 수직으로 열지 않고 어중간하게 열면 뚜껑이 닫혀버립니다.
케이스가 크니까 뚜껑도 덩달아서 크기 때문인게 한 몫 했네요.
케이스의 크기가 큰 이유는 오버이어 디자인 이어폰 유닛 때문입니다. 이어훅을 귀 뒤로 넘겨서 착용하는데요, 유닛이 빠져버리는 위험은 줄어들겠네요.
컬러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3종류가 있습니다.
자력 테스트를 위해 뒤집어서 흔들어봤는데요, 다행히 마그네틱은 좋은편입니다.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았어요. 일반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이탈하지 않습니다. (세게 순간적으로 팍! 하고 멈추면 떨어지지만, 갤럭시버즈 보다 자력이 강했습니다.)
케이스 뚜껑의 자력은 닫혀있을 때는 괜찮습니다.
유닛과 케이스의 자력은 괜찮습니다.
페어링 방법
KZ E10 페어링 방법은 케이스를 열고 페어링 버튼을 3초간 꾹 누릅니다.
그러면 페어링 모드가 되는데요, 초록색 LED가 깜빡깜빡 거립니다.
이제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찾기로 KZ E10을 선택하면 페어링이 완료됩니다. 그 뒤로는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뺄 때 자동으로 스마트폰과 페어링됩니다.
그리고 유닛을 귀에서 빼면 노래가 일시정지 되지 않습니다.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어도 일시정지되지 않고 케이스의 뚜껑까지 닫으면 노래가 정지됩니다.
유닛
QCC3020 블루투스 칩을 사용하고, 이어폰 유닛의 배터리 용량은 30mA 입니다. 유닛이 케이스에서 완충 충전되는 시간은 대략 2.5시간이며, 작동시간은 사용환경에 따라 3시간~5시간입니다. (스펙상)
안쪽에 툭 튀어 나온 부분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귀에 걸리적 거리지 않아 착용감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관절부분은 소프트 플라스틱 실리콘 재질이라서 귀 뒤로 넘길때 구부러지는 것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실리콘팁은 그냥 그래요.
터치 컨트롤
- 한 번 터치 : 노래 일시정지 및 플레이
- 더블 터치 : 이전곡
- 2초 동안 터치 : 음성비서 호출
- 전화올 때 한 번 터치 : 전화 수신
- 전화올 때 길게터치 : 전화 거절
유닛 겉에 있는 로고를 터치하여 이어폰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별도의 앱이 없기 때문에 컨트롤을 커스텀할 수 없습니다.
음질
사실 다른 설명보다 음질이 가장 중요하겠죠?
출력이 높게 설정되어 있어 기본 볼륨이 크게나옵니다.
출력이 굉장히 쎕니다. 이어폰을 귀에꼽고 음악을 틀었다가 볼륨이 너무 커서 깜짝 놀랬습니다. 얘네는 출력제한을 안걸어 놓나봐요.
고음에 치우쳐있습니다.
KZ 이어폰들이 전체적으로 중음 및 고음이 강화되어있나봅니다. 제조사가 추구하는 음색인 것 같은데, 너무 고음에 치우쳐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음이 아예 없지는 않은데, 저음구간이 너무 적은 것 같아서 이렇게 살짝 저음을 올려주는 EQ를 켜주니까 들을만한 소리가 납니다. 그냥 듣기엔 힘들었어요.
정돈되지 않은 사운드
KZ E10은 1DD+4BA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뭐랄까.... 안그래도 출력이 좋은데 소리들이 너무 앞다퉈서 나갈려고 해서 소리가 정돈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에이징은 하지 않았습니다. BA드라이버는 에이징 효과가 없을뿐더러, 저는 에이징을 믿지 않아서요.
파워엠프를 사용하니 코덱은 aptX로 자동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음악 및 동영상 둘 다 지연이 없습니다. 연결성은 괜찮은편입니다.
화이트노이즈 심해요.
조용한 곡이나, 어쿠스틱 같이 악기가 많이 사용되지 않는 음악을 들을 때 화이트노이즈가 굉장히 심합니다. 특히 주변이 조용한 환경에서 조용한 음악들을 때 굉장히 거슬립니다.
마이크
통화용 마이크는 유닛의 위, 아래에 각각 한개씩 달려있습니다. CVC+DSP 듀얼 마이크로 노이즈 감소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요, 중국산 이어폰의 노이즈 리덕션은 기대하지마세요.
통화품질은 저가형 보다는 좋고, 특별히 좋지는 않습니다.
저가형 이어폰 처럼 한쪽 유닛을 빼서 마이크처럼 사용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갤럭시버즈는 주변에 소음이 있으면 주변소음과 나의 음성이 함께 상대방에게 전달됩니다. 그런데 KZ E10은 차량소리나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살짝 걸러집니다.
그리고 당연한거겠지만, 일정하지 않은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들은 갤럭시버즈 처럼 그대로 전달됩니다. 그리고 출력이 좋기 때문인지 상대방의 목소리가 굉장히 크게 잘들립니다.
그래서 가성비가 좋나요?
가격이 60달러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가볍게 입문하기에는 어중간한 가격이죠? QCY T5 같은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지, 이거는 가성비가 좋다기 보다는 그냥 그 가격대의 제품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면 하이브리드 드라이버가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랑 성향이 안맞아서 그런지, 드라이버를 하나만 사용해도 오디오 전문회사의 이어폰을 사용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