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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Review

AKG N5005 리뷰 플래그십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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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G N5005 이어폰

이어폰은 정말 다양한 제조사와 라인업이 있는데요, 여기서 나에게 딱 맞는 이어폰이라는 것이 과연 있을까요? 가격대를 정해놓고 그 제품이 나에게 만족을 준다면 거기서 끝내면 되는데, 더 욕심을 부리게 되는 실수가 이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저렇게 가성비 좋은 제품들로 구매하다 보면 그 이어폰들의 가격이 플래그십 이어폰 하나의 가격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더 좋은 것을 찾고 멀리 둘러갈 빠엔 그냥 플래그십 이어폰 하나 제대로 된 것을 장만해야겠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본 제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 수월우 A8 
  • AKG N5005 
  • 소니 IER-M7 / IER-M9 
  • 웨스톤 W60 / W80 

이어폰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제조사 별로 가격대 별로 성능이 조금씩 다른데 한 단계 높은 이어폰을 구매하면 조금 좋아진 것 같지만 그대로 뭔가 부족한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한방에 플래그십 이어폰을 갖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다른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과연 이런 스튜디오 모니터링 인이어가 필요한지?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저는 AKG N5005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제품은 저기 나열한 제품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습니다. 그냥 경쟁사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결정하였습니다.

제가 다른 플래그십 이어폰들을 사용해본 적도 없고, 근처에 청음을 할 수 있는 곳도 없기 때문에 다른 비슷한 급의 제품과는 비교가 어려운 점을 양해 바랍니다. 

AKG N5005

제가 구매한 제품은 'AKG N5005' PIANO BLACK 유선 이어폰입니다. K3003의 공식 후속 모델이기도 하죠. 그런데 K3003 때보다 가격은 더 낮춰서 출시되었지만, 그래도 비싼 가격은 큰 단점이 됩니다. 

처음으로 고가의 이어폰을 구매하게 되었는데, 구매한 계기는 정말 간단합니다.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그냥 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에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게 맞지 않을까? 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가격도 경쟁사 제품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삼성에서 AS도 받을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어폰을 끼는 순간 정말 잘 샀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AKG N5005 언박싱

여기서 한번 더 빼야 되는데, 조금 빡빡합니다.

디테일
패키지

패키지는 그야말로, 나는 고급 제품이다. 라는 느낌을 줬습니다. 특히 시리얼 넘버 플레이트는 괜히 특별한 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구성품

  • N5005 이어폰
  • 프리미엄 파우치 
  • 사운드 필터 4종 
  • 착탈식 3.5mm 커넥터 유선 케이블 (리모컨 / 마이크 포함) 
  • 착탈식 2.5mm 커넥터 밸런스 케이블 
  • 착탈식 무선 블루투스 케이블 (N05) 
  • 충전 케이블 
  • 클리닝 툴 
  • 항공기용 어댑터잭 
  • 이어팁 7종 (1개 이어폰에 기본 장착) 
  • 넘버 플레이트 

와~ 구성품은 정말 괜찮네요. 이정도라면 패키지 전체 제품을 한 번 언급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나에게 맞는 음질 및 커스터마이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스핀팁
스핀팁

이어팁은 7개의 세트가 있습니다. 4개의 일반 이어팁과, 3개의 스핀팁이 크기별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검은색이 일반 이어팁이고, 흰 것이 스핀팁입니다. 여기서 내 귀에 가장 잘 맞는 사이즈를 찾기 위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어폰에는 ANC 기능이 없으며, 차음성이 다른 이어폰에 비해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블루투스 수신기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AKG N05라는 제품입니다. AKG N5005를 무선으로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이 수신기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요즘같이 코드리스가 잘 나오는 시대에 선이 있는 블루투스라니 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있는 게 어디라고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케이스

이어폰 케이스

손바닥 크기 만한 가죽 케이스는 매우 단단하네요. 그리고 윗면에 넘버가 적힌 로고가 각인되어 있으며, 지퍼는 매우 빡빡합니다. 

케이스 내부

그리고 내부에는 그물망이 있어서 케이블이 안에서 엉키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네요. 메이주 DAP PRO도 함께 넣고 다녀도 될 것 같습니다. 

케이블

3.5mm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3.5mm 언밸런스드 케이블입니다. 저는 2.5mm를 사용할 기회가 없을 것 같네요. 혹시라도 따로 DAC를 구매하게 된다면 사용하겠죠? 

운영체제 선택

3.5mm 케이블 리모컨에는 안드로이드 및 iOS를 선택하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사용하시는 폰이 안드로이드라면 A로 스위치를 옮겨주세요. 그래야 리모컨이 원활하게 작동합니다. 

리모컨

블루투스 수신기

블루투스 수신기

  • 배터리 용량 : 120mAh 
  • 재생시간 : 최대 8시간 

N05 블루투스 수신기는 2시간 충전으로 최대 8시간을 재생할 수 있으며 Aptx 코덱을 사용합니다. 만약 따로 사용하시는 코드리스 이어폰이 없다면 사용할만하겠지만, 유선으로 사용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AKG N05BC

블루투스 페어링 방법은 수신기 조작부 재생 버튼을 꾹 눌러주면 LED가 깜빡거리면서 페어링 모드로 변합니다. 이제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찾기를 통해서 AKG N05BC를 연결시켜주면 됩니다. 

APTX 코덱

파워앰프 Hi-Res 출력에서 확인해보니 aptX 코덱을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을 탈착 하는 것이 은근 번거롭더라고요. 

케이블 탈착

N5005에서 사용하는 MMCX 케이블은 독자 규격이라서 기존 MMCX 케이블과 호환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단자 끝 컬러로 L (블루)R (레드) 구분하여 좌우 이어폰에 각각 끼워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분리를 하려고 하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억지로 분리하려고 하니 단선의 위험이 있을 것 같았는데요, MMCX 케이블을 분리해야 된다면 사진처럼 이어폰과 단자 사이를 손톱으로 눌러서 빼면 편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디자인은 심플한 블랙 컬러와 하이엔드 소재의 고광택 세라믹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딱히 디자인에 대해서는 언급할 게 없네요. 

필터 교체

이 제품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바로 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것은 레퍼런스 사운드 필터입니다. 만약 레퍼런스 사운드의 플랫한 소리가 심심한 것 같으면 다른 필터로 교체하시면 됩니다. 

필터는 돌려서 이어폰에 끼우거나 뺄 수 있는데요, 필터 보관 플레이트에도 그냥 밀어서 넣으면 안 되고 돌려서 끼우셔야 됩니다. 동그랗고 크기가 작으니 분실에 주의해야겠죠? 

소리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저는 다른 플래그십 이어폰을 사용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AKG N5005를 사용해본 느낌만 전하겠습니다. 

좌우에 각각 4개의 BA 유닛과 1개의 DD 유닛이 적용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귀르가즘!!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리다는 말이 이런 거구나. 

처음에는 이어폰을 착용하는 방법도 어려웠습니다. 착용은 자꾸 해보니까 금방 적응되더군요. 일단 차음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귀에 맞는 이어팁을 찾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입니다. 이어팁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비싼 이어폰에서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죠. 

노트10에는 3.5mm 단자가 없으므로 메이주 DAC Pro에 연결하였습니다. 귀에 끼우자마자 '헐? 아, 역시 비싼건 다르구나' 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AKG N5005의 소리는 플랫하며, 아주 깨끗한 소리가 납니다. 해상력이 좋다는 말이 이런 뜻인 것 같네요. 미묘한 차이가 이렇게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다니!

그리고 교체 가능한 필터 덕분에 하나의 이어폰에서 더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이어폰을 덜 질리게 만드는데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차음성이 별로라는 것과 너무 비싼 가격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가격은 다른 경쟁사 제품들보다는 조금 더 저렴합니다.  

어차피 각 제조사의 플래그십 이어폰들을 생각한다면, 착용감이나 개인 성향 및 취향 차이로만 제품 선택 기준이 갈릴 것 같습니다. 

저는 이걸로 이어폰은 졸업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좋은 DAC를 사용하게 된다면 어떤 소리가 날지 더 기대가 되는군요. 저는 이제 DAC를 알아보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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