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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Review

슈어 에이오닉 50 음질만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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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3대장 소니, 보스, 젠하이저가 유명한 것은 알겠는데, 나는 음질만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제가 이번에 소니 XM4 노이즈캔슬링 헤드셋을 처분하고 슈어 에이오닉 50 ANC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으로 교체하게 되면서 느낀점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슈어 에이오닉 50

먼저, 저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게이밍 헤드셋이 좋게 나왔다는 말은 믿지 않으며 그러한 세팅을 너무 싫어합니다. 리시버는 그냥 음향 전문회사에서 제작한 것만이 답이라는 생각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그냥 즐겁게 음악을 듣고 영화를 감상하는 대중일 뿐이라서 사실은 원작자가 의도한 느낌 그대로, 모니터링 성향의 헤드셋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욕심 때문인지 이런것에 눈이 가더군요. (슈어 에이오닉 40 이랑 고민을 많이해봤습니다. ) 일단 화이트 컬러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플라스틱 하우징과 가죽 헤어밴드는 스티치 처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한번밖에 접히지 않는 디자인 때문에 가방은 휴대용이라기 보다는 보관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헤드셋을 야외에서 착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습니다. 

오른쪽 이어컵의 맨위에는 노이즈 제어 스위치, 중간은 볼륨 및 플레이 일시정지 버튼, 그리고 맨 밑에는 전원 및 페어링 역할을 하는 버튼이 모두 모여있습니다. 이런 버튼 컨트롤은 엄지손가락으로 편리하게 컨트롤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위치와 느낌으로만으로는 사실 무슨버튼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더군요.

유선은 USB A to C 케이블 및 3.5mm to 2.5mm 단자가 동봉되어있습니다. A to C 케이블은 충전 뿐만 아니라 컴퓨터 및 노트북에 연결할 수 있지만, 음질만 본다면 그것보다는 2.5 to 3.5mm로 DAC에 연결하는 것이 더 좋은 형태겠지요. 

하지만, LDAC 코덱을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 블루투스 연결만으로도 유선과 거의 차이가 없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산 것)

그러나, LDAC 코덱을 사용하게 되면 이퀄라이저 프리셋을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저는 EQ를 적용하는 것을 안좋아하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습니다.

음질

좋은건 확실하지만 성향에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나름 막귀는 아니었지만, 당황스러웠습니다. 음질이 좋은 것은 확실하나, 음색은 개인취향이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어렵군요. 처음에 착용했을 때는 너무 날이선 고음이 중구난방으로 정신없게 퍼지는 듯한 느낌 때문에 뭔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10분 정도 지나니 (적응을 해서 그런 것인지) 이내 깔끔한 음으로 구분되어 들렸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듣기에는 조금 피곤한 사운드라는 평을 내립니다. 아무래도 저는 소니 XM4에 길들여졌나봅니다.

노이즈캔슬링

노이즈 캔슬링은 기대하지마세요

요즘 유명한 노이즈캔슬링 3대장에 비하면 슈어 에이오닉 50은 거기에 낄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것들보다 한세대 아니 두세대 정도 뒤쳐져있으며 그냥 ANC가 있다는 정도였습니다. 소니XM4보다 못하며 대략 AKG N700BT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활성 노이즈 상쇄는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최대로 올리게 되면 음질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저음이 조금 더 생기며, 뭉개지는듯한) 정상 수준으로만 사용하거나, 아예 안켜는게 오히려 나을지도...

ShurePlus PLAY 앱도 이것저것 다른 제조사들을 많이 사용해봤다면 상당히 부실하며, 변경할 수 있는 설정이 사실 많이 없었습니다.

누구에게 어울릴까

슈어 에이오닉 50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되지만, 음질이 아무리 좋다고해도 대다수를 만족시킬만한 소리는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권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야외에서 사용하지 않으며, 무선으로 사용할 것이지만 노이즈 캔슬링은 어찌됐든 상관없고 LDAC 지원이 되는 헤드폰이 필요한 분들만?

음질 이외는 전부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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