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엘보가 나가는 바람에 손목을 조금 더 편하게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서 인체공학 키보드 마우스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인체공학 데스크탑 (무선 키보드, 마우스, 넘버패드 세트) 구성이 할인하길래 사봤지만 결론만 말하면 저는 적응에 실패했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에고노믹 데스크탑
무선 인체공학 키보드 마우스 세트
참고로, 스컬프트 마우스는 인기가 많아서 그런 것인지 별도로 팔고있는 중인데, 에고노믹 키보드는 별도로 판매되지 않고 세트로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마우스는 전에 리뷰를 했었기 때문에 그 포스팅을 참고하면 될 것 같고, 이번에는 인체공학 키보드 위주로 내용을 작성하려 합니다.
에고노믹 키보드
무선 연결은 블루투스는 지원하지 않으며, 마우스에 포함된 2.4Ghz 리시버에 함께 페어링 됩니다. 키보드 배터리는 AAA 건전지 2개를 사용하며, 배터리 타임이 36개월이므로 상당히 오랫동안 교환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한글 106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에고노믹 키보드는 손목과 팔의 위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한 인체공학 디자인 입니다. 가운데가 벌어져 있으면서 경사져있군요. 팜레스트 아래 바닥 부분에는 손목을 더 들어올려서 사용할 수 있는 받침대가 있습니다.
이렇게 바닥에 마그네틱으로 착 하고 달라붙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높이가 높아서 당황스럽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하부 받침대는 안쓰는 것이 더 편했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처럼 FN 펑션키가 맨 우측 상단에 위치해있습니다. 왼쪽인 파랑색 쪽으로 놔두면 FN키가 활성화된 것으로, F1~F12열에 각각 배치된 기능키가 실행되며, 오른쪽 흰색으로 놔두면 기본 F1~F12키로 작동됩니다. 창 배치 조정이나, 설정등과 같이 윈도우에서 유용한 것들로만 설정이 되어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에고노믹 키보드를 실사용해보려고 손을 올려보니 편한 것 같기도? 했지만 이내 곧 난감하였습니다. 제가 손이 작은편이 아닌데도 엄지 손가락이 스페이스 끝부분에 닿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의도적으로 양팔의 간격을 줄이거나 각도를 좁혀서 스페이스에 손가락이 닿도록 새롭게 적응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건 시간이 지나니까 금방 적응이 되더군요.
여러분들은 ㅠ를 무슨 손으로 누르시나요?
일단, 글을 적자마자 모든글이 오타가 났습니다. 배열이 살짝 틀어져있기 때문에 이전의 감각대로 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적응하게 되면서 저절로 해결이 되더군요.
B는 왼손, ㅠ는 오른손
그러나,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것이 B키가 왼쪽에만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앨리스배열 기계식 키보드를 보면 B가 양쪽에 있는데, 이건 왼쪽에만 배치되었습니다. 그게 무엇이 문제인가? 싶으시겠지만, 알파벳 B는 자리연습상 왼손으로 누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한글 ㅠ 모음은 오른손으로 누르기 때문입니다. 이게 당연하게 습관이 되었으므로 도저히 손가락이 가질 않았습니다.
무선 넘버패드
넘버패드는 얇게 만들어서 그런 것인지, CR2430 건전지를 사용합니다. 엑셀 같이 숫자 타이핑이 많이 필요한 직군들이라면 반가워할 물건일겁니다.
넘버패드는 텐키리스 사용자들이 가까운 자리로 당겨서 쓰거나 필요없을땐 멀리두는 방식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타건감은 일반적인 펜타그래프 방식이며 계산기를 바로 실행시킬 수 있다는 점은 편리했습니다.
스컬프트 마우스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마우스 에고노믹 절묘한 각도
여러분들은 어떤 기준으로 마우스를 선택하시나요? 최근에 게이밍 마우스는 가벼운 무게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면 사무용은 어떨까요? 출시된지는 오래됐지만 손목이 편한 마우스를 찾는다면
anchoki.tistory.com
마우스 리뷰는 전에 작성해놨던 글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블루트랙 센서로 종이, 금속, 유리 표면 어디에서든 트래킹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며, 손목 각도가 버티컬 만큼 부담스럽게 높지않습니다. 배터리는 AA건전지를 사용합니다.
마무리
원래 마음은 다른 제조사 인체공학 키보드와 비교하고 싶었지만, 혹시나 적응하지 못할까봐 그나마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데스크탑 세트로 맛보기 정도만 해봤습니다. 저는 비록 적응하는데 실패했지만, 이런 부분을 불편해하지 않는 분들도 많고 훨씬 편해졌다는 평이 더 많기 때문에, 관심있으시다면 도전해볼만 하다는 것? 으로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