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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Review

키크론 Q1 노브 커스텀 키보드 풀알루 입문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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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키보드는 공제를 통해서 구매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치면 구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구입에 성공한다해도 배송시기가 상당히 늦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원하던 구성의 커스텀 키보드가 공제를 한다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겠지만, 아직 잘 모른다면 저렴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기성품 같은) 커스텀 키보드가 있습니다. 

키크론 Q1 노브

키크론 Q1 노브 커스텀 키보드는 우측 상단에 볼륨 조절이 가능한 다이얼이 달려있는 특이한 배열의 키보드 라고 소개할 수 있지만, 사실 커스텀 키보드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이 보기에는 흔한 배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Keychron Q1 Knob Ver2

왜 입문용이라고 얘기하냐면, 커스텀 키보드는 풀알루미늄 베어본에서 키캡, 스위치, 보강판 등은 내가 원하는 것으로 빌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나에게 마음에 드는 스위치를 찾지 못했지만, 커스텀 키보드는 사용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문용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키크론 Q1 노브는 내가 직접 빌드하거나 조립할 없이 다 조립이 되어서 옵니다. 스위치만 게이트론 G프로 청축, 갈축, 적축 중에서 고르기만 하면 되거든요. (하지만 고수들은 그게 마음에 안들기 때문에)

언박싱

그렇기 때문에 입문용이나 찍먹용, 초심자용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키크론이 맥용 기계식 키보드를 항상 강조하던데, Q 시리즈에도 기본 키캡이 맥용으로 부착되어있습니다. 물론 교체용 윈도우 키캡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분의 나사 및 가스켓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유선 연결을 위한 C to C 케이블이 들어있던데 다행히 A타입 변환 젠더가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바닥에 있던 퀵 스타트 가이드 라는 한장짜리 메뉴얼을 들어보니 키캡 및 스위치 리무버, 분해용 드라이버 및 육각렌치가 숨어있었습니다. 빌드가 된 것 그대로 사용하실 분들은 사용할 일이 없겠죠? 

배열

배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먼저, 우측 상단 노브는 누르면 음소거, 좌우로 돌리면 볼륨을 줄이거나 올릴 수 있는데 이게 은근히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VIA 프로그램으로 줌인아웃으로 바꿔서 사용해도 되니까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맞춰서 활용하면 되겠습니다.그리고 DELETE 키가 F12 오른쪽에 위치해있으며 노브 밑으로 페이지 업다운 및 홈키가 배치되어있습니다. 

CNC Aluminum

왼쪽에는 다른 것이 없지만, 스페이스 기준으로 오른족 키들이 한칸짜리로 다 짧은 것들이며, 우측 쉬프트의 길이도 짧죠? 여기에는 스테빌이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텐키리스 보다 더 작은 75% 배열이라고 불립니다.

왼쪽 상단에는 유선 연결용 C타입 포트와 윈도우 및 MacOS 전환 스위치가 있습니다. 

키캡

OSA PBT Keycpas
한글은 레이저 각인

키크론 Q1 노브 키캡은 PBT OSA 이중사출 키캡으로, 요즘에는 PBT 키캡이 거의 기본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재질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높이는 OSA 프로파일입니다.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 높이인 OEM 프로파일에 SA 프로파일의 디자인을 씌운 것입니다. 오목하게 파여진 디자인 때분에 손가락이 착감기는 느낌을 주며, 흔히 말하는 조약돌 느낌을 냅니다.

풀알루미늄 하우징이라서 높이조절 다리는 없지만, 기본적인 높이가 높기 때문에 그런건 딱히 상관이 없기 합니다.

스위치

스위치는 사전윤활된 게이트론 G프로 적축을 선택했습니다. 유명한 특주축은 아니지만, 윤활된 적축이라고 간단하게 설명이 끝나긴 합니다만, 쫀득한 느낌은 아니며 가볍고 경쾌한 느낌입니다. 갈축도 공장윤활이 되어있는데, 걸리는 느낌이 아주 살짝만 있어서 큰걸림을 싫어하는 분들이 마음에 드실 것 같더군요.

게이트론 G프로 적축

 

게이트론 G프로 갈축

 

기본 패키지 (스틸 보강판에 아무런 흡음재른 넣지 않은 상태) 에서 추가로 튜닝한 것은 없는 영상이므로 가장 정확한 소리라고 생각됩니다. 묵직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크게 아쉬운점은 스페이스 소리가 너무 크게 텅텅 거리기 때문에 스페이스 흡음재를 넣어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마음에 둔 스위치가 있다면 그걸로 교체하기만 하면 되지만, 아직 잘 모른다면 계속 바꿔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커스텀 키보드는 어디서 그만두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끝이 없거든요)

분해

분해 난이도는 글족보다 쉬웠습니다. 키크론 Q1 노브의 분해는 먼저, 노브를 손으로 잡아당겨서 뽑은 뒤에, 뒤집어서 상자에 동봉되어있던 육각렌치를 사용해서 분해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열어서 볼 것이 없긴 합니다만, 안에 어떻게 되어있는지 보여드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껍데이 알루미늄 분리 후에는 기판 상단 (윈도우 맥 전환 스위치쪽)에 나사 2개만 풀어주면 PCB를 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부에는 검은 필름 한장과, 볼품없는 기본 흠읍재가 들어있었습니다. (이래서 다들 호환 흡음재를 구하는것이었군요.)

더블 가스켓

가스켓은 위 아래에 부착된 더블 가스켓 마운트 구조입니다. 역할은 쉽게 말해서 기판의 진동을 잡아서 통울림을 줄여주는 역할입니다. 

기보강 흡음재 재질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텅 빈 곳이 없는걸 봐서는 이거까지 교체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RGB

RGB 백트라이는 스위치 하단에서 빛이 나오는 정방향(하단) LED 설계로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빛이 더 많이 보이게 되며 빛이 투과되지 않는 키캡이나 낮은 체리프로파일에도 간섭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무리

현시점 기준으로 키크론 Q1 교체용 FR4 및 PC 보강판 플레이트를 국내 키크론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니까, 하부 흡음재만 호환 되는 걸로 사서 넣으면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가성비가 상당히 괜찮겠다는 판단입니다.

무선 버전 기다립니다.

무선만 됐으면 PC플레이트로 교체하고 흡음재 넣어서 사용했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래도 커스텀 하려면 복잡한 조립 과정 (조립 자체는 쉽지만) 플레이트, 흡음재, 스태빌, 스위치 일일이 찾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미리 준비된 것들이 없다면 키크론 Q1 노브로 커스텀 키보드로 한번에 입문하기에는 괜찮겠다는 싶은 생각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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