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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Review

ASUS ROG AZOTH 키보드 NX PBT 적축 이걸 커스텀으로 봐야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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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커스텀 키보드에 입문한 뒤로는 게이밍 회사의 키보드에 관심이 줄었다가, 최근 ASUS ROG AZOTH 키보드 예구를 하게 되어 솔직한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사실 이 가격이면 괜찮은 커스텀 키보드에 입문을 할 수 있지만, ROG 감성을 비롯하여 게이밍과 DIY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을지 궁금했었습니다.

ASUS ROG AZOTH

기계식 스위치를 탑재한 기성 키보드는 너무나 흔해졌습니다. 그런데 가스켓 마운트뿐만 아니라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는 퀵스왑 PCB 기판의 저렴한 가성비 키보드가 흔해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ASUS는 빠르게 하이엔드 제품에 이러한 DIY 요소들을 추가한 것입니다.

커스텀 키보드로 인정할 것인가?

그렇다고 저는 이것을 커스텀 키보드라 인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퀵스왑 기판에, 스위치 윤활 키트 (크라이톡스)를 제공하지만, 그 외 키보드의 보강판, 상판 같은 나머지 소들은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종류의 보강판을 파는 것도 아니고, 상판이나 그 외 다른 요소를 교체할 수 없는데, 스위치만 교체할 수 있다고 해서 커스텀 키보드로 취급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하이엔드 게이밍 키보드와 비교한다면

하지만, 다른 제조사의 하이엔드 무선 게이밍 키보드와 비교해본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Logitech G915 Lightspeed, Razer Deathstalker V2 Pro, SteelSeries Apex Pro TKL Wirelss와 비슷한 라인일 텐데 사실, 성능은 더 이상 좋아봤자 큰 차이를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이 정도 급이면 자기가 좋아하는 제조사의 제품을 선택하게 되어있습니다. 

솔직히 성능은 잘 모르겠지만, 좋은 것은 사용해보고 싶고 ROG 글라디우스 마우스와 깔맞춤을 하기 위함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리니어 스위치로 교체해서 사용하면 될 것 같아서 결정을 하게 된 것이 컸습니다.

동봉되어있던, 플라스틱 키캡 리무버는 키캡 옆면을 긁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쓸만했습니다. 

키캡은 체리 프로파일 보다 살짝 더 낮은 특이한 높이를 사용한 이중사출 PBT 키캡을 사용합니다. 의도는 키캡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일 텐데, 반대로 말하면 높이가 다른 프로파일의 키캡을 사용한다면 흔들리거나 간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위치 리무버도 두께가 두꺼워서 안정적으로 스위치를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NX RED 스위치의 타건감과 타건음은 투명 하우징에 공장윤활된 다른 리니어 스위치와 비슷했습니다. 스프링 잡음은 없지만 바닥뿐만 아니라 천장을 치는 소리가 명확하기 때문에 저소음 세팅은 아니었으며, 경쾌한 적축으로 보면 됩니다. 기판은 3핀 및 5핀을 모두 지원하며 LED 백라이트가 상단에 배치된 역방향입니다.

작동지점은 1.8mm에 초기압력 40gf에서 엔드포스는 55gf인데 실제 키압이 가볍진 않기 때문에 오타율이 굉장히 적었습니다. 

상판은 알루미늄이지만, 하판은 플라스틱입니다. 그런데 쿠션감과 진동을 잡는 실리콘 개스킷, 소음을 흡수하는 실리콘 패드, 통울림 방지 포론폼, 실리콘 폼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타건감에도 굉장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분해해서 별도의 추가적인 흡음처리는 하지도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RGB 백라이트는 아머리크레이트를 통해서 AURA SYNC 세팅을 해두었습니다. 본체 팬, 마우스, 키보드 까지 동기화를 해두고 사용하게 되었으나, LED 밝기는 더블샷 키캡에 역방향을 사용하는데도 투과율은 솔직히 그럭저럭인 수준이었습니다.

우측 상단에는 2인치 짜리 OLED 패널이 있어서 현재 연결은 무선으로 됐는지, 유선으로 됐는지 그리고 캡스락 뿐만 아니라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 줍니다. 아머리크레이트 프로그램으로 기본 ROG 애니메이션에서 다른 GIF 움짤로 교체하거나  간단한 시스템 정보를 띄울 수 있어서 은근히 유용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ESC부터 F12열이 빈틈없이 다닥다닥 붙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3방향 컨트롤 노브가 달려있어서 측면 버튼을 누르면 캐러셀 목록에 따라서 시스템 볼륨, 미디어 트랙, 백라이트 및 OLED 밝기, 조명전환 등을 변환할 수 있었습니다.

스테빌은 딱히 흠잡을 곳이 없었으며, 스페이스쪽에는 흡음재까지 부착되어 있는 걸 보니 ASUS가 키보드에 진심인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폴링레이트 : 1000Hz 성능적인 면에서는 평범

타건감 좋은 게이밍 키보드를 찾는다면 제격입니다만, 솔직히 게임을 생각해보면 성능적인 면에서는 딱히 내세울 것은 없어 보입니다. 

이제는 이런 배열도 그렇게 특이하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이 또 하나 있다면 배터리입니다. 글라디우스 마우스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타임이 2.4 GHz RF로 연결했는데도 전력효율이 좋은 것인지 체감상 스펙보다 더 오래간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ASUS ROG AZOTH의 단점은 소프트웨어와 가격입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하는데 유선과 무선 둘 다 연결하는 건 처음봅니다. 그리고 요즘 가성비 좋은 키보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보니 ROG 팬이 아니라면 굳이?라는 판단이 듭니다. 저는 여기에다가 아쿠아킹 스위치로 교체해서 AURA 키캡으로 바꿔서 사용해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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