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마우스 로지텍 MX Master2S 후속작 MX Master3 출시소식에 MX Master2s를 구매하려다가 MX Master3가 나온다는 소식에 굳이 기다렸다가 구매했다.
애초에 게임은 거의 엑박패드로 플레이하고 있고, DPI가 아무리 높은 마우스라도 최대치로 높혀서 사용하지도 않을 뿐더러, 고가의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한다고 해서 내가 게임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조금 더 편한 기능을 제공하는 마우스가 더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MX Master3는 외관상 변화는 거의 없지만, 전작보다 약간의 업그레이드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MX Master 시리즈를 한번이라도 사용해본적이 없는 사용자들은 괜찮다는 의견이며, MX Master2S를 이미 사용하고 있던 유저라면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로지텍 MX Master3 마우스는 게이밍 보다는 생산성에 맞춰서 나온 제품이다. 그런데도 가격은 웬만한 게이밍 마우스 뺨치는 가격이지만, 한번 이 마우스를 사용하게 되면 다른 마우스는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로지텍 MX Master3
특히, 동영상 편집 제작자 같은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개발자라면 이 마우스가 적합하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이용자가 아니라면 가벼운 게이밍 마우스가 더 나은선택이다.
사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위급 마우스인데, 현존하는 무선 마우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 로지텍이다. MX 시리즈뿐만 아니라 게이밍 마우스도 마찬가지다.
키보드는 몰라도 무선 마우스는 로지텍!
패키지는 마우스 본체, 유니파잉 수신기, C타입 케이블, 간단 사용설명서가 동봉되어 있다. 이번에 MX Master3는 C타입으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중에 하나다.
스펙
- 센서타입 : 레이저
- 센서 모델 : 다크필드
- DPI : 최소 200 ~ 최대 4000
- Polling Rate : 비공개
- LOD : 비공개
- 프로그래밍 가능한 버튼 : 6개
- 크기 : 51mm x 84.3mm x 124.9mm
- 무게 : 141g
- 배터리 : Li-Po 500mAh
MagSpeed 휠
이번 MX Master3의 가장 큰 변화는 스크롤 휠에 있다. MagSpeed 라는 이름으로 전자식 기술이 탑재되었는데, 이것만 스위스에서 만든 파츠다. (나머지 부품은 메이드 인 차이나)
이전 MX Master 마우스들도 작은 라인단위로 스크롤 하거나 자유롭게 스크롤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할 때 약간의 소음이 발생한다. 한 줄씩 스크롤 할 때도 느낄 수 있는 구분감과 마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MX Master3는 휠을 돌릴 때 굉장히 조용하다.
1초만에 1000줄 이상 스크롤!
굳이 작동방식이나, 원리 까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넘어가겠다. 마우스 스크롤 모드는 한칸씩 구분감이 느껴지는 래칫모드, 구분감 없이 쭉 스크롤 되는 프리모드 2가지를 변경해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프리스핀 모드는 G903 게이밍마우스의 무한 스크롤과 같은 기능인데, MX Master3의 휠 스크롤은 이때까지 사용해본 마우스중에서 가장 매끄럽고 부드럽게 스크롤되었다. 메탈 소재의 묵직한 휠 덕분에 손 끝 촉감도 더 좋아졌다.
엄지받침대
물리적으로, MX Master3는 이전 버전과 차별화 하는 부분이 새로운 버튼 레이아웃과 개선된 엄지 손가락 받침대를 통해 보다 편안하고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2S를 실제로 사용해본적이 없어서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받침대 부분에 제스처 버튼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엄지손가락을 위나 아래로 움직이면서 좌측에 있는 모든 버튼을 누를 수 있는데, 실제로 마우스를 안보고도 버튼을 구분할 수 있었다.
그립
마우스의 크기는 세로 방향으로 꽤 뭉툭하게 생겼다. 그럼에도 팝 그립 또는 클로 그립을 사용하든 편안한 그립감을 선사하였다. 이때까지 사용해본 마우스 중에 쥐었을 때 가장 편하다고 느꼈다. 이정도면 굳이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유니파잉 수신기
로지텍의 게이밍 마우스는 라이트닝 수신기를 사용하는데, MX 마우스는 유니파잉 수신기를 사용한다. 2.4Ghz를 통해 최대 10미터의 PC와 연결이 가능하며, 로지텍 유니파잉 수신기를 사용하여 다른 로지텍 제품을 연결하는 경우 최대 6개의 제품을 연결 할 수 있으므로 포트가 부족한 경우 유용하다.
그러나 이 수신기는 따로 보관할 곳이 없으니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기기전환
또한,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수신기 없이 모바일 기기에 연결할 수 있다. 최대 3개의 기기까지 등록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노트북 또는 태블릿에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쉽게 전환하며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탭S6 덱스모드에서 블루투스 마우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마우스 바닥에 전원버튼과 기기전환 버튼이 있다. 기본 유니파잉 수신기에 연결한 PC는 1번으로 지정된다. 기기간 전환은 로지텍 FLOW 기능을 사용하면 다른 PC의 화면으로 바로 이동되기 때문에 이렇게 뒤집어서 기기전환 버튼은 누르지 않아도 된다. (PC간 전환만 가능)
DPI
로지텍 MX Master3 마우스는 전작과 동일한 최대 DPI 4000을 사용한다. 이는 사무용 마우스로는 충분한 수치이며, 마우스를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있는 FPS 게임에는 부적합하다. 물리버튼으로 DPI를 조정할 수 없으며 로지텍옵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포인터속도 옵션을 조절하여 DPI를 조정할 수 있지만, 정확한 숫자는 표시되지 않아 불편했다.
다크필드 레이저 센서
다크필드 레이저 센서는 두께가 4mm 이상인 유리를 포함하여 모든 표면에서 잘 작동한다. 유리, 나무책상, 플라스틱 테이블, 스웨이드 등 거의 모든 표면에서 작동한다는 장점이 있다.
앱별 프로필
그리고 작업능률을 높혀주는 앱별 프로필을 활용하여 생산성에 속도를 더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왼쪽에 배치된 엄지휠을 돌려 가로스크롤, 확대/축소, 탭전환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자동으로 인식하는 소프트웨어는 어도비 포토샵, 어도비 프리미어프로, 파이널컷 프로, 크롬, 사파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필이 설치된다.
특히 인터넷을 많이 하는 유저라면 인터넷 창을 여러개띄워놓는 일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탭을 이동하려면 상단까지 마우스포인트를 이동하여 탭을 전환해야되는데, 엄지휠로 탭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편리했다.
다른 예를 들어서 포토샵은 브러시 크기를 조절하는데 다른 단축키를 사용하지 않고 오른손으로 바로 해결이 가능하며, 엑셀은 데이터를 입력하다보면 가로로 넘어가는 일이 많은데 가로스크롤이 가능하다.
배터리
로지텍은 MX Master3의 배터리 수명이 최대 70일이라고 공개했으며, 1분 충전만으로 최대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테스트 중이라서 정말로 70일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입증은 아직 못했지만, 확실히 로지텍의 게이밍 마우스보다는 오래가는 것 같다.
배터리 잔량은 로지텍 Option 유틸리티로 확인하거나, 엄지휠 옆에 있는 LED 표시등이 빨간색으로 변하면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MagSpeed 휠 하나 때문에 MX Master2S 사용자는 Mx Master3로 교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며, MX Master 시리즈 마우스를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는 사용자라면 괜찮은 선택이다.
12만 9천원이나 되는 사무용 마우스를 구매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MX Master2S를 구매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다.
정리하면,
장점으로는 USB-C 타입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 로지텍 Flow 기능을 사용하여 여러대의 PC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앱별 프로파일을 사전 설정하여 생산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음, 2.4Ghz 연결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연결도 가능함, 탁월한 배터리 타임을 꼽을 수 있다.
단점으로는 DPI 설정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 유니파잉 수신기를 따로 보관할 곳이 없다는 것, 사무용 마우스 치고는 가격이 비싸다는 것, 생각보다 높은 사이즈로 휴대하기에는 불편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